농정

2년 공들였는데 손실만..솟값 파동 우려

문연철 기자 입력 2022-12-13 18:55:08 수정 2022-12-13 18:55:08 조회수 1

(앵커)

한우 사육 마릿수가 역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적정 마릿수를 크게 초과하고 있는데요..



솟값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사룟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축산 농가의 시름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하를 앞둔 한우 한마리의 생산비를

따져봤습니다.



2년 전 수송아지 구입비가 490만 원,

그동안 사료비가 4백만 원,

약품 등 기타 비용이 50만 원,



합쳐서 940만 원 가량 들어갔습니다.



반면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9백만 원,

적자 출하입니다.



여기에 인건비는 한 푼도 포함돼 있지않습니다.



2년 공들여 키웠지만 손실만 안겨준 꼴입니다.


* 박병호 소 사육농가

"좀 더 오르면 내다팔까 하다가 더 떨어지니깐

이도 저도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축산농가가

너무 너무 힘듭니다."



국내 한우 사육마릿수는 350만 마리를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적정 마릿수 300만 마리를 크게 넘었습니다.



수년 전부터 과잉 사육에 따른 솟값 파동 우려가

제기됐는데 최근들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어른소, 송아지 모두 가격이 9월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사룟값은 크게 올랐습니다.



배합사료가 1킬로그램에 550원 대로

일년 전보다 20%가까이 인상됐습니다.



국제 곡물가 인상에 환율까지 오르면서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감소 등

국내 한우시장이 큰 어려움에 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문만식 목포무안신안축협장

"농협에서 비료값 할인해주듯이 정부에서 사료도

비료와 똑같이 혜택을 준다면 축산농가들이 더

자신있게 (송아지를) 사서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지않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수많은 농가들이 도산했던 10년 전

솟값 파동의 악몽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육 마릿수를 과감히 줄이고

소비를 늘리는 등 정부가 선제적인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 # 과잉사육
  • # 솟값
  • # 파동
  • # 사룟값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