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의달을 맞아 들어갈 돈은 많은데
각종 먹거리와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오르지 않는 걸 찾아보기가 힘들 정돈데,
특히 광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보여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살림살이를 멍들게 하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의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 ..
전국 평균 2.9%에 비해
0.4% 포인트 높은 전국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가족단위 행사가 많은 요즘 먹거리와 외식비,
선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은
35개월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습니다
김밥과 비빔밥, 김치찌개 등
대표적인 외식 품목 8개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9% 넘게 올랐습니다.
떢볶이 13.8%, 김밥 9.15%, 짜장면 7.9%,
비빔밥이 6.4% 등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 이경서 (광주시 노대동)
" 한 식구가 4명이 가면 6인분 먹으면 (가격이)
두 배로 뛰어있으니까 그 때 체감하는 것 같아요"
이상 기후와 작황 부진으로 인해
과일이 37%, 채소류가 11% 오르는 등
신선 식품의 오름세가 꺽이지 않는 상황 ...
치킨과 햄버거, 피자 등 외식업체들은
이같은 원가 부담 등을 이유로 최근
줄줄이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선물로 선호받는
건강 기능식품은 지난해보다 8.7% 뛰었고,
유아동복 물가는 6.5%, 아동화는 6.3%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배를 넘었습니다.
수입은 제자리인데
이처럼 외식물가와 생필품, 선물가가 치솟으며
서민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 김송애 (고창군)
"먹을 것을 줄이는 거죠. 그 전에 외식보다는
배달로 시켜서 먹던지 좀 저렴하게"
요식업소들 역시 오른 가격에
가뜩이나 줄어든 손님이 더 줄지나 않을까
그야말로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 요식업체 관계자
"안 그래도 손님이 없기 때문에 일부러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는 업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같은 각종 생활 물가의 고공행진속에
지난 달 광주전남 소비자들의 심리지수는 92로
2년 넘게 기준치 100을 밑돌아
지역경제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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