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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ON)완도 청년들의 항거 담은 신작 '등대' (김민환 교수)

김진선 기자 입력 2024-06-12 11:09:55 수정 2024-06-12 11:09:55 조회수 1

(앵커)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인터뷰ON 시간입니다.

완도 소안도는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려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독립운동 서훈자가 22명이나 되는 '항일의 섬'입니다.

1909년 소안도에서 일어난 '등대습격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신간 장편소설이 화제입니다.

최다훈 아나운서가
작가인 김민환 고려대 미디어학부 명예교수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1. 안녕하세요. 먼저 시청자분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민환입니다. 여기 목포 해양고등학교 출신입니다.2010년 8월에 은퇴하고 보길도에 내려가서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난다. 그런 소설로 이병주문학상 또 노근리 평화문학상을 받았고 그리고 이번에 네 번째 소설로 등대를 썼습니다.

2. 신작 '등대'가 이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어떤 소설입니까?
- 1909년에 이제 당사도에 등대가 들어섭니다.그게 일본에서 군대를 실어와서 인천 진남포로 가고 또는 목포 군산 등지에서 곡물 광물 이런 걸 이제 싣고 일본으로 가고 그런 그 군함이나 상선을 위한 등대였습니다.그런 것을 알고 등대가 들어선 지 50여일이 채 지나지 않아서 소안도 청년들이 그 등대를 부숩니다.이른바 당사도 등대 습격 사건인데요. 그걸 주제로 삼아서 이번에 소설을 썼습니다.  

3. 완도에서 일어난 '등대습격사건'을 소설의 주요 모티브로 삼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 제가 살고 있는 보길도 바로 옆 섬이 소안도입니다.여러 번 갔는데 소안도가 우리나라 항일운동의 3대 성지 중의 하나라는 걸 알게 됐고 그리고 당사도 등대 습격 사건이 항일운동의 시발점이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그래서 언젠가는 소설로 써야겠다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그런데 등대 습격 사건은 소안도의 동학도 청년들이 이제 주도했습니다.바로 그 동학이라는 것은 어 이제 수운 최제우 선생께서 창도(創道)를 하셨는데 올해가 수운 선생 탄신 2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또한 동학농민전쟁이 일어난 1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고요.그래서 이쯤에서 동학을 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해서 서둘러 소설을 썼습니다.

4. 현 시기에 우리가 '동학'에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동학 내용을 보면 저는 주인 된 나, 주인 된 백성, 주인된 민족 이 될 때 개벽이 될 수 있다.아 이제 그게 그 동학의 이제 주장이었던 것 같습니다.지금 이제 국제정세가 아주 급변하고 있는데요.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또 북한은 핵무기를 개발해가지고 한반도에서 그야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런 대재앙이 일어날 개연성도 있습니다.또 윤석열 정부는 대북정책이 대단히 단호하고 강경합니다.정말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이럴 때 다시 한 번 주인 된 나, 주인 된 백성, 주인 된 민족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그야말로 동학을 새로 돌아볼 때가 왔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5.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 
- 동학농민전쟁이 어디서 일어났습니까? 호남에서 일어났습니다.호남이 한국의 근대를 열었습니다. 동학정신을 바탕삼아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났고 그리고 1980년에 광주항쟁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호남 사람에게는 그 위대한 정신을 이어가고 발전시켜 나갈 책무가 있습니다.이순신 장군께서 일찍이 말씀하셨습니다마는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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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
김진선 jskim@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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