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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앵커 모니터링 보고서

한 달 전에 제가 '연*나'앵커의 뉴스 진행에 대해

나름 부문별로 지적을 했는데 

지적한 사람으로서  이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은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간단하게 모니터링을 하고자 합니다.


2023년 9월 8일자 '뉴스투데이'입니다.


먼저 발음 부문입니다.


이중모음 발음 중에 특히 '와'발음과 '외'발음이

확실하지 않다는 지적을 했는데,

다행히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조금 느껴졌지만

아직도 군데군데 어설픈 발음이 나옵니다. 

계속 더 신경쓰셔야겠습니다.

7~80%의 발음은 정확한 발음이라 할 수 없지요.


두 번째 음절 이하 또는 끝믐절의 'ㅎ'발음이

두드러지게 좋지 않다는 지적을 했는데,

이 또한 노력한 흔적은 보입니다. 

하지만 '올해' '~을 통해' '변화' 등의 낱말에서 

'ㅎ'발음이 분명하지 않게 나온다는 점에서

더 신경쓰시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장단음은 하루 아침에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 날 방송 분량의 원고 만큼은 사전을 찾아

보면 바르게 발음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사전이 모두 맞지는 않지만)

'줄어' '벌어' 쉰 개' '제조' '고소인' '경찰' 정규'

등의  낱말은 모두 장음인데 짧게 발음하더군요.


억양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앵커는 읽기가 아니라 말하기 멘트가 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을 했는데 역시 이 문제는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침뉴스라 박력있게 멘트하는 것은 바람직하게

느껴지지만 pause부분 어절마다 쓸데없이

끝음절이 끊어지면서 강하고 높아집니다.

누가 들어봐도 전형적인 읽기 형태지요.

대화투는 끊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음이

됩니다.

특히 어절마다 낱말과 조사가 분리되면서

강하게 발음하는 것이 귀에 거슬리는데

이는 저 뿐만의 느낌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주 좋지 않은 형태입니다.

이 역시 연음이 돼야겠죠.

심지어 '~에게'도 그렇고 '~등'에서 그렇게

나타납니다.  좋지 않은 버릇으로 굳어진 것이죠.

'~있다며'나 '~이라며" 같은 경우는 [있다면서]

[이라면서]로 하면 훨씬 자연스러운 구어체 느낌이

들어질텐데 말이죠.

'이번 달부터'라는 표현도 [이달부터]라고 하면

좋지 않겠어요?


대충 방송하는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지역의 방송 진행자는 시청자에게 우리말 선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보는 방송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열심히 공부하는 방송인이

돼야 합니다.

보는 눈이 의외로 많다는 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蛇足)

제가 '연 앵커'만을 지적한다고 광주mbc의

다른 앵커 분이나 기자분들은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더 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분발하시기 바랍니다.







댓글(1)
  • 2023-09-13 08:49

    세심한 모니터링에 감사드립니다.
    제시해주신 말씀을 참고하여 더 나은 방송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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