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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가뭄으로 물 부족 심각..산업 용수 공급 '비상'

(앵커)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 부족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섬진강 유역의 평균 강수량이
평년 대비 40% 수준이어서
생활 용수는 물론
산업용수 공급에 까지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양시 진상면 수어댐입니다.

수어댐 수위가 5미터 넘게 낮아지면서
상류 지역은 이제 바닥까지 드러났습니다.

현재 수어댐의 담수량은 1200만톤,
전체 저수율 35%에 그치고 있습니다.

올해 섬진강유역 평균 강수량은 220mm로
평년 대비 43% 수준에 불과합니다.

특히, 섬진강에서 끌어올 수 있는 물의 양도
하루 기준 취수량의 25% 수준인
9만톤에 불과해
극심한 물 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최근에는 수질 생태, 환경 전반에 걸친 물 순환 전반에 걸친
이런 부분을 고려한 물 사용, 이런 형태로 바뀌다 보니까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서 취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충분치 못한 유량을 취수하다 보니 현재
수어댐 저수율이 낮아진 상태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수어댐 담수량 부족에 따른 물 공급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광양시에 공급되는 생활 용수의 부족도 부족이지만,
더 큰 문제는 산업용으로 쓰이는
용수 공급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수어댐에서 하루에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여수산단으로 공급되는 용수가
34만톤에 이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 부족 상황 속에서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유역 별로 갈수예보 '주의' 또는 '경계'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수자원공사도
광양만권 용수 사용량이 많은 기업들에 대한
수처리를 통한 용수 재이용 등 수요 절감을 위한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기존의 사이클을 바로 한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여러 사이클을 몇 차례 활용하고 나가는 건데,
그것을 조금 더 사이클을 늘려 가지고 사용한다든지
이런 여러 가지 부분을 도입해 물을 절감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올해 유난히 극심한 가뭄과 물 부족 현상.

물 관리 당국의 고심도 함께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