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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페셜5.18뉴스

내인생의 오일팔16 - 김대중 대통령의 오일팔

(앵커)
5.18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친 영향을
돌아보는 광주mbc 연중기획보도
내인생의 오일팔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만큼 5.18의 광주와
밀접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사형선고와 이후 정치역정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오일팔을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두환 군사반란세력이 광주시민을 무참히 학살하고 잡아들인 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전두환세력은 자신들이 저지른 학살 책임을 야당정치인인 김대중에게 뒤집어씌웠습니다.


 


명칭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꾸민 이 사건에서 정치인 김대중은 사형선고를 받기에 이릅니다.


 


(인터뷰)김대중 전 대통령 생전 인터뷰/
"거기서 그들은 한편으로는 저를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또 한편으로는 자기들과 협력하자고 되풀이해서 요청을 했었습니다. 저도 물론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고 제가 그렇게 사랑하는 우리 젊은이들을 생각할 때 도저히 그들과 협력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정치인 김대중에게 광주시민들과 오월영령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가 됐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형을 면하고 미국 망명생활을 하면서도 광주에서 죽어간 오월영령들을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김대중 통일민주당 고문 귀국 후 첫 광주 망월동 방문(1987년 9월 8일)
"이토록 늦게야 머리 숙여 추모를 드릴 수밖에 없었던 이 사람을 용서하시고 영령들이여 편히 잠드소서. 부디 편히 잠드소서."


 


지역주의를 동원한 갖은 정치권의 음해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는 자신의 신념이라 할 수 있는 '행동하는 양심'을 상징하는 광주시민들이 뒷받침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김대중 민주당 대선후보 1992년 14대 대선 광주 유세/
"광주시민들은 자기가 믿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행동한 광주시민이야말로 행동하는 양심의 모범이었다는 것을 난 여러분께 주장하고 싶습니다."


 


사형수 신분에서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
5.18 기념식은 참으로 감개무량한 자리였습니다


 


(녹취)김대중 대통령 (2000년 5.18 30주년 기념사)
"광주시민의 행동이야말로 인간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얼마나 위대한 선택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인간승리의 대사서시였던 것입니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처럼 정의와 인권을 향한
그의 인생과 광주시민들의 의지는
5.18 40주년을 넘어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