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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농어촌지역 버스터미널 줄폐업 기로...

(앵커)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이용하는 버스터미널 대부분이
승객 감소로 도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문을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는데요.

특히 인구절벽에 처한 농어촌지역의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문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일 오전, 버스터미널 대합실 안이 썰렁합니다.

고속버스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승객 수가 최근 수년새 반토막났습니다.

* 매표소 직원
"과거에는 (하루 승객이) 6,7백 명 많이 갈때는 천 명도 가까이 갔거든요.
지금은 2백 명도 안가고.."

버스터미널의 쇠락은 오래 전부터 예고된 상태,

특히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지역 터미널들은 줄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가용 문화 확산과 고속철도 연결,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버스터미널이 설 곳을 잃고 있습니다.

터미널 운영 업체는 매표 수입이 급감하고
상가 임대수익마저 쪼그라들면서 더이상
버틸 수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박일상 / 전국여객자동차터미널사업자협회 전남지부장
"법으로 시설비 지원을 받게 돼 있는데 재정적 지원을 전혀 못받고 있어요.
그렇기때문에 경영난이 아주 어렵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폐업한 일부 터미널은 지자체가 나서 운영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터미널 두 곳을 직접 운영하는 영암군은
매달 수천만 원의 적자를 떠안으면서 큰 재정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폐업 등 사정으로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는 터미널은 전남에서만 6곳,

이밖에도 폐업을 예고한 터미널도 상당수 있습니다.

그 피해는 터미널을 주로 이용하는 농어촌 주민들,
특히 노약자들에 돌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자체에만 책임을 떠넘기지말고 정부가 직접 나서
지원 대책을 세워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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