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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고흥 해수탕 백지화...미래지향 '용도변경'

(앵커)
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방치됐던
고흥 해수탕 건물이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용도변경됐습니다.

고흥군은 애물단지가 될 뻔했던 해수탕 건물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 초에 착공했지만,
50% 공정에서 공사가 중단된 고흥군 도양읍의
실내수영장.힐링해수탕 건립사업 현장입니다.

1년 반 이상을 도심 속 흉물로 을씨년스럽게 방치되면서
인근 도양읍 주민은 물론, 고흥군에도 큰 골치거리였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사 중단 이전부터
해수탕에 대한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여론때문에
향후 공사에 대한 뚜렷한 방향 설정이 어려웠습니다.

전액 군비 예산, 125억 원 가운데
이미 50여 억원이 투입됐지만
민선 8기 고흥군은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해수탕이 이렇게 놔두면 안 되고, 빨리 경제성타당성 검토해서
뭔가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서 군민에게 필요한 시설로 해야되지 않겠냐,
그래서 올해 1월에 경제성 및 타당성 검토를 했고..."

수영장과 해수탕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수영장은 연간 1억 5천만 원,
해수탕은 2억 8천만 원의 적자가 예상됐습니다.

아무리 해수탕의 수요와 요금을 올려 잡아도
경제적 타당성이 없어, 해수탕이 완공됐다면
두고두고 애물단지가 될 뻔 했습니다.

고흥군은 기왕에 공사가 중단된 만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여행 패턴의 변화와
지역민들의 의견 등을 반영한 대안을 마련했습니다.

1층 수영장은
군민 건강증진과 생존수영 교육 등의 필요성을 감안해
적자 운영이 되더라도 추진하기로 했고,
2, 3층 해수탕은 체력단련시설과 키즈카페로의
용도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해수탕이 지역의 흉물이었다면, 앞으로 이제 바뀐 트랜드가
어떻게 보면 지역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올 하반기 다시 착공해 내년에 준공될 예정인
도양 복합생활문화공간 건립사업이
전화위복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최우식입니다.
최우식
여수MBC 취재기자
순천시 고흥군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