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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아들 한열이 곁으로" 민주화 어머니 배은심 여사 영면

(앵커)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가 아들의 곁에 잠들었습니다. 
어제는 고인의 여든 세번째 생일이기도 했는데요.

2백명 남짓한 추모객들은
배 여사의 뜻이었던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다짐하며,
고인이 가는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한열 열사의 영정 사진 옆에 고 배은심 여사의 영정이 놓입니다.

음력으로 생일, 
배 여사는 평생 목놓아 불렀던 아들이 있는 곳과
1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안장됐습니다.

* 고 배은심 여사 유가족
"한열아 엄마가 아버지 옆으로 가셨어.."

1987년 6월 넷째 아들 이한열 열사가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뒤
배은심 여사는 민주화 투사가 됐습니다.

아들을 떠나보내고 한 달 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활동을 시작해
13년 동안 회장을 지내며
연대가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 이숙례/ 고 배은심 여사 딸 
"엄마, 엄마가 내 엄마여서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사회장으로 치러진 배은심 여사 노제에 참석한
2백명 남짓 추모객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현장 추모객과 3천여명의 장례위원들은
지난달까지도 시위를 이어가며
배 여사의 생전 염원했던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다짐했습니다.

* 고 배은심 여사/ 지난해 10월 촬영
"우리 민주 가족 여러분들도 (국회) 천막에 오셔서 유공자법이 제정될 때까지 
열심히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동구는 유족들과 함께 
배은심 여사와 이한열 열사가 살았던 자택을
추모관으로 조성할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가시밭 같은 민주의 길을 걸어왔던 배은심 여사.

아들 이한열 열사와 함께 영면에 들게 됐습니다.

MBC 뉴스 송정근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