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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곧 장마 닥치는데 곡성산사태 현장은 불안

(앵커)
작년 여름 집중호우로
구례와 곡성 등 섬진강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곡성에서는 산사태가 일어나
5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1년이 지나 다시 현장에 가봤는데
재난복구는 다 돼 있었을까요?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난 마을입니다.

도로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주택 다섯채를 덮쳐 주민 5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2020.8.8 광주MBC 뉴스데스크
(스탠드업)
사고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주택이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붕괴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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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산사태가 인근 국도 15호선 확장공사를 하는 업체가 제대로 안전관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결론내고 관계자들을 입건했습니다.

사고현장을 다시 한 번 가봤습니다.

덤프트럭과 굴삭기가 드나들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산사태로 주택들을 덮쳤던 흙더미가
여전히 방치돼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올 경우 언제라도 주택을
덮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공사관계자들은 흙더미가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옹벽을 쌓고 있었습니다.

(녹취)공사관계자
(기자):"이거를 미리 안하고 왜 지금 하세요? 내일 모레 비온다는데?
"발주가 이제 돼가지고 저 위쪽에 공사하고 내려왔어요"

주민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노미애/주민
"돌아가신 분들이 우리 조카 내외가 (산사태 사고로) 죽었거든요. 장마가 온다고 하니 마음이 불안합니다"

(스탠드업)
지난 3월 공사가 시작된 곡성 산사태 복구공사현장은 오는 9월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인데 여기에는 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습니다

시공업체는 설계변경으로 어쩔 수 없노라고 말합니다.

(인터뷰)권병림 시공사 관계자
"설계변경되면서 구조가 바뀌는 바람에 늦어졌습니다. 조립식 건물을 사용하도록 했습니다. 혹시나 비 많이 오거나 할 때는..."

장마전선은 시시각각 올라오고 있고
복구공사가 끝나려면
아직도 시간이 한참 필요한 상황.

주민들은 지난해와 같은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ANC▶
◀END▶
◀VCR▶
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