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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실뱀장어' 불법 조업.. 해경은 단속 안하나?

(앵커)
목포에서는 요즘, 환한 불빛 아래 실뱀장어 조업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어업 허가가 없이 실뱀장어를 잡는 것도 문제이지만
허가가 있더라도 LED 조명을 사용하면 불법입니다.

이런 불법조업을 버젓이 하는데도 기관들은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평화광장 인근 바닷가

어둠 속에 초록색 불빛이 곳곳에 보입니다.

실뱀장어를 유인하기 위한 LED 집어등입니다.

조업에 나선 이들은
LED 집어등 위에 뜰채를 올려놓고
실뱀장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포평화광장 인근에서는
실뱀장어 조업이 금지돼 있고,
LED 집어등 역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지금 뒤로 보시는 것처럼 LED 집어등 사용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 조업을 하고 있습니다.

* 실뱀장어 불법조업인
"생계가 달린 거라 어쩔 수 없어요.
나이 먹은 사람들은 뭐 할거야.."

2년 전 2천원대였던 실뱀장어 가격은
최근 4천 원대까지 올랐습니다.

가격이 비싸다보니 불법인 줄 알면서도
실뱀장어 조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 실뱀장어 불법조업인
" 전에 같은 경우는 2천원(이었는데...)
진화돼서 지금 LED 집어등으로 잡는거지"

S/U 하루 이틀 불법 조업이 이뤄진 것이 아닌 듯
각자 맡아놓은 자리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실뱀장어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관계기관들은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순찰 나온 해경은 실뱀장어 불법조업 현장을
목격하고도 단속없이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

* 목포해경 관계자
" 민원으로.... 추후"

목포시 등 관계기관들도
뚝방에서 이뤄지는 불법조업 단속 주체를 놓고
서로 책임 떠넘기기를 하고 있습니다.

목포해경이 정한 실뱀장어 불법조업
특별단속 기간은 2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목포평화광장에서 불법조업이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그동안 적발 건수는 9건에
불과합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안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