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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오랜만에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앵커)
오랜만에 광주전남에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수확을 앞둔 밭작물이 말라버려
농민들의 근심에 잠겼고
식수마저 부족한 제한급수 지역 주민들의
불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을 배추가 속부터 바짝 말라 누렇게 썩어버렸습니다.

이맘때 쯤 마늘 모종은
어른 무릎 높이까지 커 수확을 하는데
올해는 겨우 한 뼘 자라는데 그쳤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긴 가뭄때문입니다.

한창 농작물이 가득해야 할 마을 밭 곳곳이 텅 비었습니다.
농민들이 가뭄 끝에 농사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 용금표 / 완도군 도암마을
"뭐 누구한테 하소연 할 데도 없고 속은 타들어가지만 하늘만 믿고 사니까 어떻게 해요. "

마을 하천도 바짝 말라버리면서
지하수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모처럼 광주전남에 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현재 전남의 제한급수 지역은 완도 섬 지역만 다섯 곳.

가뭄이 계속되면서 다음달 12일부터는
제한 급수 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완도지역 수원지별 저수량은
대부분 짧게는 한달, 길게는 두달이면
고갈될 정도로 가뭄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 이기석 / 완도군청 환경수질관리과장
"앞으로 각종 대형 관정을 개발해서 수원지에 물 보충을 하고
최악의 경우 완도읍에 있는 광역 상수도 물을 금일이나
소안 쪽으로 운반할 계획이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가뭄대책 회의를 열고
현장 맞춤형 단계별 용수확보 대책을 추진하고
피해지역은 '선조치, 후보고'로 긴급 조치를 우선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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