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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유조선 청소하던 50대 노동자 추락사

(앵커)

중대재해처벌법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이번주 처음으로
현장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중인 LNG 선박 화물창입니다.

오늘 오전 8시 55분쯤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업체 직원인 50살 홍 모씨가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도장 작업을 맡은 홍 씨는
동료 3명과 화물창 내부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던 도중 사고를 당한 겁니다.

홍 씨는 도장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화물창 내부 청소를 하기 위해
바닥으로 내려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씨는 지난 14일 안전교육을 받은 뒤
이번주부터 현장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
"수직사다리에서 내려갈 때는
(안전줄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안전벨트 체결을...."

그러나 화물창 높이와 어두운 실내 등을 고려했을때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마련됐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 문길주 / 전남노동권익센터장
"떨어져도 최소 사망하지 않을 수 있도록
그물망이나 이런 것들을 설치해야 하는 거죠.
(조선업체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많다보니까
협력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관리나
이런 것들이 소홀할 수 밖에 없어.. "

현대삼호중공업은 사고 직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냈습니다.

경찰은 동료 노동자와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김안수
목포MBC 취재기자
법조ㆍ경찰ㆍ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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