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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뉴스데스크

손수 만든 180권의 책으로..민주화운동 알린다

(앵커)
광주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직접 수업 교재를 만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수 만든 교재로 수업도 진행하고 있는데,
내용을 들은 학생들의 호응도 좋다고 합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일 선생님으로 교단에 선 학생이
상황극을 연출합니다.

외국인에게 영어로 5.18 민주화운동을
소개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 박정은 /수피아여고 2학년
"어떤 상황인 것 같나요?"
("광주에 여행을 왔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교실에선
물리 수업이 한창입니다.

건물에 남은 탄흔을 통해 어떻게
헬기 사격을 추론할 수 있는지 설명합니다.

수업에 쓰인 교재는 모두
학생들이 손수 만든 겁니다.

* 박정은 /수피아여고 2학년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좀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고요.
제가 직접 만든 교과서잖아요. 선생님이 된 기분도 들고 그랬습니다."

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80명은
올해 초부터 민주화운동을 연구해
저마다 책을 펼쳤습니다.

여성과 문학, 정치와 영어 등
교재는 다양한 소주제로 꾸려졌습니다.

또래 친구가 직접 엮은 책으로 알려주니,
듣는 학생들의 호응도 좋습니다.

* 박미정 /수피아여고 2학년
"친구가 이야기해줘서 좀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나눠준
교과서로 공부할 때보다 좋은 건
학생들 스스로 관심을 기울인 만큼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이채윤 / 수피아여고 2학년
"아무래도 5.18의 비중이 역사책에서 크지 않다고 느꼈고
굉장히 문제점이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저희가 직접 쓰고 발표도 하고 하니까 좀더 중요성이 와닿는 것 같아서."

이 프로젝트는 독립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일생을 몸바쳐
'광주의 어머니'로도 불리는 학교 선배,
조아라 선생의 발자취를 밟는 데서 시작됐습니다.

* 한충헌 /수피아여고 2학년 부장
"작년 3.1 만세운동에 이어서 또 하나의 상징적인,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자 해서"

학생들 주도로
학교의 전통과 역사를 이어나가기 위한 시도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이다현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