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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광주전남연구원 또 분리? 정치인 잇속따라

(앵커)
최근 원장 공모를 진행하던
광주전남연구원이
연구원 분리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공모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출범한 이후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정치적인 논리에 따라 통합과 분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제5대 원장 공개모집 절차를
중지하기로 최근 결정한 광주전남연구원.

지원자가 1명이어서 정관에 따라
재공모를 해야 하기 때문이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촉발된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등
운영 효율화 검토를 내세워
신임 원장 공모 절차를 중단하기로 한 겁니다.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논의는
지난해 10월 강기정 광주시장이
통합 운영이 맞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도시 지역인 광주와 농어촌 지역인 전남의
특성이 달라 그동안 여러 현안에서
의견이 반대되는 지점이 많았다는 겁니다.

* 허정/광주전남연구원 이사장
"서로 제도나 시스템이 상충하는 점이 너무 많아요
차이가 너무 많아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양측을
조율해서 하나로 만들어 내는데 집행부에서 매우
어려운 점도 많이 있었어요. "

광주전남연구원의 통합*분리 논의는
자치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돼 왔습니다.

지난 1991년 개원한 이후
2007년 한차례 분리됐다
2015년 민선 6기 광주전남 상생 1호 사업으로
재통합돼 현 체제를 갖췄습니다.

그동안에도 정치인의 입맛에 따라 분리와
통합이 되풀이됐는데 또다시 분리 논의가 촉발하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논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 등에 대응한 초광역 행정에 대해서
논의해야 할 시점에 정치인의 결정에 따라
분리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입니다.

오히려 부족한 인력과 예산 지원을 늘려
광주전남연구원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조선익/참여자치21 대표
"분리하는 것보다는 예산과 사람을 좀 더 투자를 해서
광주 전남에 독립적으로 연구해야 될 부분 그다음에
광주 전남이 같이 해야 될 부분, 이렇게 사업을
구성하는 게 미래에 좀 더 지향적이지 않겠느냐라고
생각을 합니다."

광주전남연구원은 대구경북연구원이 지난해
31년 만에 분리하기로 결정하는 등
타시도도 따로 분리하고 있는 추세라며,

시민과 사회단체 등의 의견을 묻는
공청회 등을 개최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늦어도 3월 초에는 재분리와 관련된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지만
정치적인 재분리 결정은 또다른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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