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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데스크

전통 한복집 감소..설 특수는 옛말

(앵커)
설 명절이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는 풍속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줄면서
한복업을 잇는 상인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낡은 한복가게.

색색의 저고리와 치맛자락에는 은은한 빛깔이 감돕니다.

여수 서시장에서만 70년간 운영된 한복집입니다.

* 박승희 / 단골손님
"여기 다닌 지는 한 30년 됐고요.
주로 시어머니때부터 다녔는데 품질도 좋고 또 가성비 좋아서..."

시어머니가 평생을 운영했던 한복집은 대를 이어 
며느리의 손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시장의 모습은 많이 변했습니다.

한창 땐 이 시장에 한복가게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 가게 한곳만 남았습니다.

지역 한복업은 빠르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한복 업체는 최근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30%가량 줄었고, 
호남권에서는 6백 40여 곳에서 3백 70여 곳으로
반 가까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한복집도 
명절때 한복을 입는 사람이 줄면서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필요한 
의상 주문만 간혹 들어오고 있을 뿐입니다.

* 김옥희 / 한복가게 주인
"(가게를) 물려주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이 세상 따라 살아가야 되잖아요.
근데 너무 한복을 많이 안 입으시고 그런 점이 조금 아쉬워요."

전통시장에서 어렵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복집.

이제는 한복을 만드는 사람도
한복을 찾는 사람도 줄면서
명맥을 이어가기가 점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황지입니다.




































최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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