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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울산] '정년 연장' 핵심 쟁점.. 타임오프는 변수

(앵커)
울산의 대규모 사업장들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교섭에서는 작년에 이어
노조측이 정년 연장을 일제히 요구하고 있어
가장 큰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울산문화방송 유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는 임금협상은
매년, 단체협상은 2년에 한 번씩 진행합니다.

올해는 임금협상만 여는 차례인데,
노조는 임금 외에 추가 요구안들을 내놓았습니다.

핵심은 정년 연장 요구를 다시 들고나온 것입니다.

현대자동차에서는 매년 3천 명 가량이 정년퇴직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의 수급 개시 연령이 정년보다 최대 5년 늦기 때문에,
그만큼 일을 더 하게 해달라는 겁니다.

HD현대중공업 3사 노조도 정년을 65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까지 없애라는 요구안을 내놓았습니다.

회사측은 매년 이 요구를 거부해 왔는데,
올해는 전국의 대규모 사업장 노조들이
일제히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데다,
실제로 노사 협의로 정년을 연장한 사례도 있어
교섭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벌이고 있는
타임오프, 즉 노조 전임자의 활동시간 준수 여부 단속이
교섭의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노동조합법에서는 사업장 규모별로 현업을 하지 않고
노조 업무만 전담하는 전임자의 숫자를 제한하고 있는데,
노사 합의로 이 기준을 넘겨 전임자를 두는 회사에 대해
정부가 제재를 가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 회사측이
현재 40명인 노조 전임자를 법에 따라 11명으로 제한하자,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올해 임단협은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장창열/민주노총 금속노조 위원장 (지난 16일)
"타임오프 압박이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노동부의 시정지시,
사측의 업무 복귀 명령으로 전임자들이 무급으로 활동하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년 연장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타임오프 문제를 둘러싼 마찰이 임단협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유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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