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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뉴스데스크

'어디에나 폐스티로폼'..섬 마을은 작은 쓰레기장?

(앵커)
오늘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된 세계 지구의 날이죠.

고령의 어르신이 대부분인 섬마을에서도
위생과 편리성을 이유로 
일회용품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섬의 특성상 쓰레기 수거도 원활하지 않다보니
섬이 작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육지에서 2시간을 달려 닿은 
신안의 한 섬마을.

해안도로 곳곳에서 방치된 폐어구들이 눈에 띕니다.

도로 옆 논밭에는 녹조 범벅의 웅덩이마다
폐스티로폼 수십 개가 둥둥 떠다닙니다.

이곳에는 누가 언제 둔 것인지 모를
전복 어구 수십 개가 
적치돼 있습니다.

수십 개의 소주병부터 고장난 가스레인지까지..

국가 소유의 폐염전에 
불법적치물들이 쌓이고 있는 겁니다.

해안가 옆 만2천제곱미터의 부지 전체가 
커다란 쓰레기장을 방불케합니다.

* 인근 주민
"바람에 다 날아와서 이렇게 된 것..
누구한테 신고해야 하냐...조치 좀 해달라"

지난 2022년 기준 신안군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양은 37.6톤.

이 가운데 재활용비율은 41%로
50%를 넘는 전국평균을 밑돌고 있습니다.

섬이 많은 지역의 특성상
물류비 등 예산문제로 쓰레기 수거가
원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민 대부분이 고령이다 보니
재활용에 대한 낮은 인식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반쓰레기로 한꺼번에 배출하거나,
집에서 소각하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세탁기, 냉장고 같은 대형 폐기물도
1년에 1~2차례 수거하다보니
그대로 방치돼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섬쓰레기 실태 제보자
"대부분이 소각을 하고...노인정에서는 
귀찮으니까 읍*면 축제 하면 일회용품 파티,
그런데 재활용 하지 않아. 섬자체가
커다란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문제는 마구잡이로 버려진 
페트병 등 일회용품들이 바다로 유입돼
우리 식탁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최송춘 / 목포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육지보다 더 쉽게 분해가 되는 것은 
염분하고 태양광이 합쳐지면 플라스틱이 
더 쉽게 삭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관리를
더 철저히 해야되죠."

신안군도 문제를 인지하고
경로당을 돌며 자원순환 교육을 진행하는 등
청정해역을 지키기 위한 대안 마련에 고심하는 상황.

육상에서 바다로 밀려든 생활쓰레기부터
폐어구와 같은 해양쓰레기,
일회용 쓰레기까지 끝없이 쌓이면서
섬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서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