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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은파교회 수입액 허위 보고...세습 의지 강행

(앵커)
여수 은파교회의 불법 세습 의혹
여러차례 보도했었는데요.

저희 취재진이 지난 2011년 은파교회의
결산서 자료를 확보했는데,
한 해 수입액을 노회에
허위 보고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합병이라는 변칙을 통해
불법 세습을 단행해
논란을 빚은 여수 은파교회.

저희 취재진이 지난 2011년
여수은파교회의
결산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은파교회의 한해 수입액은 44억 원.

하지만 은파교회에서
노회에 보고한 수입액은 20억 원으로
무려 20억 원 이상이 차이 나는 상황.

보고한 수입액의 일정 비율을 상회비,
즉 노회운영비로 지불하기 때문에
줄여서 보고한다는 것이
당시 회계 감사를 담당한
장로의 증언입니다.

최근까지도 노회상회비는
비슷한 금액대로 책정되고 있습니다.

여수노회 관계자는
결산액은 담임 목사와 당회에서 결정해서 보고를 한다며
은파교회 같은 대형 교회일수록
금액을 제대로 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교회 관계자들은
허위 보고 자체도 문제지만
이런 꼼수를 이어나가기 위해
세습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정병진/ 목사
"은파교회가 그러니까 다른 교회도
다 따라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래서 더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상회비도 정확하게 내고...
자기 재산으로 보기 때문에 그걸 지키기 위해
아들한테 세습을 하고..."

목회자들의 세습 반대 성명이 쏟아지고 있지만,
은파교회는 여전히
세습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여수은파교회 담임목사
"MBC 그사람들 그대로 놔두면 안될 것 같아.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은혜를 받아야하는데 열을 받아서..."

여수 지역 예장통합교회 소속 목회자 등 60여 명은
지난 1월부터 세습 반대 운동 성명을 시작했습니다.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는
세습 철회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변칙적인 교회세습 시도를 규탄했고
앞으로 1인 시위 등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MBC뉴스 안상혁입니다.
김종태
여수MBC 보도센터장/영상제작센터장

"따뜻하고 정의로운 뉴스제작에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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