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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광주항쟁 알린 민주열사들 "국민훈장"

(앵커)
정부가 6월항쟁 34주년 기념식에서
故 김근태 고문과 故 명노근 교수
등 민주인사들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했습니다.

여기에는 서강대생 故 김의기 열사처럼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스스로 희생한 열사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항쟁이 진압된 지 사흘만인 1980년 5월 30일 광주학살을 알리는 전단지를 뿌리고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떨어져 숨진 서강대생 故 김의기 열사.

광주학살 이후 모두가 숨죽이고 있던 당시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다 숨진 최초의 인물입니다.

그의 죽음은 당시 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인터뷰)한홍구 성공회대 교수(2016년 광주mbc 5.18특집 '그들의 광주 우리의 광주')
"아무리 무딘 사람이라 할 지라도 광주의 죽음 앞에서 또는 광주를 기억하자고 스스로 몸을 내던지는 그런 분들의 죽음 앞에 응답을 안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그게 한국 민주화를 이끌어낸 힘입니다."

김의기 열사의 죽음 이후 1987년 6월항쟁까지 '광주학살 진상규명'을 외치며 스스로를 희생하는 이들이 전국에서 잇따라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6월항쟁 34주년 기념식에서 이처럼 광주의 진실을 알리려다 숨진 민주열사들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습니다.

이번에 훈장을 받은 숭실대생 박래전 열사와 호남대생 표정두 열사 전남대생 박관현 열사 서울대생 조성만 열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18 37주기 기념식 때 직접 거명한 인물들이기도 합니다.

(인터뷰)김부겸 국무총리
"5.18민주화운동의 횃불을 밝혔던 故 박관현 열사,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빛이 된 청년 故 박래전 열사,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외쳤던 故 조성만 열사, 언제나 당당했던 5월 광주의 청년 故 표정두 열사"

한편 故 명노근 전남대 교수와
故 성래운 광주대 학장도 민주주의의 공을
인정받아 국민훈장을 받았고
판화를 통해 광주항쟁을 전 세계에 알린
일본인 화가 도미야마 다에코씨에게는
국민포장이 수여됐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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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원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장

"힘있는 자에게 엄정하게 힘없는 이에게 다정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