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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정뉴스데스크

지자체 인구유치 총력전.."결국 국가가 나서야"

(앵커)

지방소멸 우려는 올 한 해 꾸준히 거론된 화두 가운데 하납니다.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소멸 가능성을 낮추고
인구 늘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일자리, 의료여건 개선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더 없이 중요해졌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교에 단둘뿐인 4학년 학생들이
체육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70년대 학생 수가 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큰 학교였던 해남 북일초는 지금은 20명에 불과합니다.

해남군 전체인구가 3분의 1로 줄어드는 사이,
이 학교의 학생들은 50분의 1로 줄어든 겁니다.

학교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
장학금지원과 주택, 일자리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건 결과
내년 3월 학생 36명이 이 학교로 전학을 옵니다.

* 허건 / 해남 북일초 교사
"해남군이랑 주민자치회와 협의를 해서 오시는
학부모님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정책들을 계획하고.."

해남군은 올해 인구정책이 가장 우수해
전남지역 자치단체 가운데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한해 인구정책에 투입하는 예산만 백억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해남군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습니다.

인구늘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지난해 해남군 인구가 7만명이 붕괴되는 등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교통, 의료, 일자리 등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것인데
국가차원의 지원과 장기적인 인구 정책 수립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김향선 / 해남군 인구정책팀장
"정주여건 분야, 일자리 분야, 청년분야, 의료건강분야 이렇게 유형별로 나눠서
시책을 발굴해서 정부에 (국비를) 건의하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인구감소지역은 16곳,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김안수
목포MBC 취재기자
법조ㆍ경찰ㆍ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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