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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시군뉴스투데이

태양광 주민갈등에 지자체 '곤혹'

(앵커)

태양광 발전사업을 둘러싸고
농어촌 주민들끼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자체는 정부 눈치만 보며
갈등해결 방안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사만 지을 수 있는 절대농지인
완도군 관산포 일대 백24만 제곱미터의 간척입니다.

하지만, 이 일대에 백49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 건립이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습니다.

토양염도가 10만 제곱미터 가운데 90% 이상이
5점5dS/m(데시지멘스 퍼 미터)를 넘으면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도록 농지법이 개정됐기 때문.

염도측정 방법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지만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12월 1차분
99메가와트에 대해 전기사업을 허가해줬습니다.

환경부와 완도군, 전라남도의 환경영향평가와 농지 사용허가, 도로점사용 등
인허가 절차를 남겨둔 가운데 주민갈등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기 힘든 노년 층은 찬성인 반면,
농사를 짓는 청년 층은 반대입장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 최인석 / 태양광 찬성
"일 년에 돈 천만 원(태양광 임대료) 이익 보는 게 낫것소.
일 년에 60만 원(농지임대료) 이익보는 게 낫것소 .."

* 김성진 / 태양광 반대
"그동안 농사를 지어 왔었고 앞으로도 농사를 지어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이처럼 주민들의 입장이 서로 극명히 갈리면서
완도군의회 군정질의에서도 완도군의
정확한 입장을 묻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 김양훈 / 완도군 의원
"블루이코노미 실현을 위해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고 개진한 바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태양광을 하겠다는 말씀인지?"

* 신우철 / 완도군수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고려를 해서 그대로 찬반이 있는 경우
그대로를 산자부에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주민들 간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전기위원회의
관산포 태양광 발전사업 2차분 50메가와트에
대한 심의는 일단 보류됐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김윤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ㆍ진도ㆍ완도ㆍ함평 / 일요포커스 진행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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