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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농촌으로 수학여행' 푸소 체험 인기

(앵커)

최근 각급 학교마다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을 떠나고 있는데요

특히 자연환경이 좋은 농촌에서 하룻밤 머물며
시골의 정을 느끼는 이른바 '푸소 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숲속에 자리 잡은 작은 시골집.

귀농한 부부가 오붓하게 사는 집이
평소와 다르게 아침부터 분주합니다.

도시에서 수학여행 온 중학생 6명을 위해
신선한 재료들로 차려낸 정성스런 아침상.

등교 시간에 쫓기느라
아침을 거르기 일쑤였던 아이들도
오랜만에 느긋한 식사를 즐깁니다.

* 한영임/푸소 체험농가
"학창시절을 돌아볼 수 있어서 제일 좋고요.
우리도 중2때 수학여행가면 우리도 그랬었지 하는..
그리고 애들이 아무리 짓궂게 해도 이해가 되고..."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시골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아이들은 부쩍 가까워졌습니다.

대추를 수확하고 장아찌를 만드는 등
농촌에서의 일상도 체험하는 수학여행은
특별한 기억이 됐습니다.

* 박상우 *광주 효천중학교*
"맨날 도시에 있다보니까 시골에 와서
할머니 밥도 먹고 오랜만에 시골에서
대추도 따고 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강진군의 체류형 농촌관광 프로그램인
'푸소 체험'이 운영된 지는 8년 째.

코로나19로 주춤했지만,
올해 하반기에만 전국에서 27개 학교 4천 백여 명의
학생이 수학여행을 다녀갔거나 예약할 만큼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김영랑 시인의 생가를 찾고 청자도 만들어보는 등
다채로운 체험도 즐겁지만 아이들의 기억에 특히
남는 건 시골의 '정'입니다.

* 이나윤/김윤경 *광주 효천중학교*
"모르는 할머니 분들이랑 자는 거잖아요.
그래서 약간 걱정했었는데 여기 와보니
인사도 하면 할머니들이 다 좋게
받아주셔서 좋아요."

푸소체험은 학생들에게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바쁜 일상을 벗어나 농촌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농어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은퇴자 등
농가들에게는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양현승
목포MBC 취재기자
목포시, 신안군, 심층취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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