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해서 대형 크레인이 설치됐습니다.
그래도 해체가 끝날 때까지
닷새가 더 걸린다는데,
실종자 수색 작업도 늦어지고
인근 주민들의 걱정과 고통도 이어지게 있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와르르 무너져 내린
현대아이파크 201동 모서리에
타워 크레인이 불안하게 서 있습니다.
지지대는 떨어져 축 쳐져 있고,
큰 콘크리트 덩어리가 붙어있습니다.
* 문희준 / 광주 서부소방서장
"타워크레인의 붕괴위험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타워크레인과 전면부 부분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본다"
아파트 모서리에 붙어있다보니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도
쓰러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타워크레인의 높이는 무려 141미터.
만에 하나 통째로 넘어진다면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뿐만 아니라
400세대가 넘게 살고 있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대형 문구도매상가와 상점, 숙박시설 등이
피해 범위 안에 들어갑니다.
이미 잔해가 덮쳐 아수라장이 된
문구도매상가의 상인들도,
불안해하는 인근의 주민들도
이제는 바라보기 조차 싫은 상황입니다.
* 홍석선 / 완구도매상 상인
"1250 크레인은 넘어지면 저희 건물로 그대로 들어로는 거라서…"
* 김진한 / 인근 주민
"위에 쳐다보면 이사를 가야되나
당장 불안해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의 크레인을 해체가기 위해서
오른쪽으로 약 60미터 떨어진 곳에
대형 크레인을 세웠고,
북쪽에 같은 대형크레인을
하나 더 세울 수도 있습니다.
* 민성우 /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
"상층부 붐대, 그리고 조정실, 조정실 부분하고
마스터 해체 그런식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에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던
현대산업개발 측은 대형 크레인이
도착한 뒤에야 지반을 강화하겠다고 나섰고,
작업중지권까지 발동되면서
해체 작업은 오는 금요일에나
끝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계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