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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은파교회 변칙세습.. 알고보니 아들 교회는 '페이퍼 처치'?

(앵커)

여수에서 가장 큰 교회인 은파교회의 목사가
아들에게 목회직을 세습해
논란이 되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었죠.

직계가족의 세습을 금지한 규정을 피하기 위해
아들이 개척교회를 만든 뒤,
교회를 통합하는 수법을 썼는데요.

해당 교회는 신도도 ,예배도 없는
서류상 교회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습을 위해 개척교회를 만들고,
교회를 통합하는 변칙을 써
논란이 불거진 여수은파교회.

그런데 아들이 목회를 한다는 개척교회가
사실상 '페이퍼 처치'라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예배를 드려야 할 시간에
아들 목사가 여수은파교회에 출석해 있거나
심지어 설교까지 한다는 겁니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아들 목사의 교회를 찾아가봤습니다.

지금 시각은 주일예배가 진행된다고 하는
일요일 오전 11시입니다.
하지만 예배당의 불은 꺼졌고,
보시는 것처럼 문도 잠겨있습니다.

게다가 '페이퍼 처치'라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헌금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은파교회가 신도들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여수은파교회에 헌금을 하면
다시 여천은파교회 재정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다"며,
"여천은파교회의 계좌로 바로 보내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는 헌금을 할 신도가 없지만,
있는 것처럼 꾸미려는 의도로 의심이 되는 대목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교회 신도는,
"주변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여수은파교회가 아니라
여천은파교회 회원으로 등록이 됐다는 사람도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여수은파교회와 아들 목사의 교회인 여천은파교회는,
예장통합 교단 지부인 노회에
서로 무관한 교회로 등록되어 있고,
아직 통합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조희원
여수MBC 취재기자
고흥군ㆍ여수경찰
"꼼꼼히 취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