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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지역아동센터 환경 열악...종사자 처우 개선 시급

(앵커)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지역아동센터는 더없이 중요한 시설입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운영비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아동센터의 열악한 환경과
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수의 한 지역아동센터에
학교 수업을 마치고 온
초등학생들로 가득합니다.

공부는 물론
악기도 배우고 있지만
환경은 열악합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센터 입구에서 손을 씻도록 하고 있는데,
온수기가 없다 보니
아이들은 찬물로 손을 씻고 있습니다.

*김단비/ 초등학생
"추운 겨울날에 코로나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야 하는데
차가운 물밖에 나오지 않아 선생님들께서
주전자에서 따뜻한 물을 부어서 씻었어요."

하지만 예산 부족으로
온수기를 설치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아동복지센터 종사자
"우리 아이들이 손을 씻어야 하는데
너무 예산이 부족해서
차가운 물에 아이들이 손을 씻을 때마다
참 마음이 아프고 이런 열악한 환경이 개선되어서..."

아동센터의 환경도 열악하지만
더 큰 문제는 종사자들의 처우입니다.

전남의 경우
인구 대비 지역아동센터 이용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지만
월평균 급여가 220여만 원으로
가장 높은 인천에 비해
15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임명신/ 아동복지센터장
"최저시급에 겨우 맞춰서
저희 선생님들 급여를 다 지급하고 있고요.
운영비가 턱없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거든요.
아이들한테 프로그램 진행할 때도
충분한 프로그램 많이 진행하지 못하는 것도
또 미안한 점도 있고..."

지역아동센터의 운영비는
대부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정원이 32명인 한 센터의 지원된
한 달 운영비는 818만 원.

종사자 3명의 임금과
사회보험비 등 715만 원과
프로그램비 70만 원가량을 빼면
30만 원가량이 남습니다.

임대료 등을 내기도 모자라
후원에 의존하거나,
종사자들의 사비를 거둬 내고 있는 상황.

전남도의회에서도
아동센터가 돌봄 사각지대를 책임지는 만큼
종사자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민병대/전남도의원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다시 말해서 호봉제 도입이라던가
호봉제에 준하는 처우개선 이런 게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전남의 지역아동센터는 374곳으로
560여명의 아이들이
돌봄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돌봄 환경과 종사자 처우 개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안상혁입니다.
김종태
여수MBC 보도센터장/영상제작센터장

"따뜻하고 정의로운 뉴스제작에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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