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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수시장의 침묵...표류하는 현안

(앵커)

여수시 두 국회의원 간 의견 충돌이
시 의원 사이 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지역의 주요 현안들이 표류한다는 내용
어제 전해드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입장 정리에 책임이 있는
여수시장은 쟁점 현안마다 한 발 뒤로 물러서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하고 있어
갈등 국면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수시 두 국회의원들 간의 첨예한 갈등이 시작점이 돼
지역의 주요 현안들 마다 표류하고 있는 상황.

지역 사회를 더욱 답답하게 하는 것은
정기명 여수시장의 원론적 입장입니다.

정 시장은 지역의 쟁점 현안에 대해 과도하게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공공 의료 기관 유치 방안을 두고도
두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눈치만 보면서
수 개월 째 명쾌한 입장 정리를 못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시 공무원들마저
원론적인 논리 개발에만 주력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려서 어떤 정치적 결단을 내리냐에 따라서
가야 될 될 방향이 왼쪽으로 갈 것이 갑자기 오른쪽으로 가기도 한
다는 말입니다. 여수시는 시장님은 왼쪽으로 갈 것을 예측해 뛰다가
오른쪽으로 가면 이게 뭐가 되고..."

여수 웅천 생활형 숙박시설 논란 등
지역의 다른 현안들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요구하는
여론도 증폭하고 있지만
여수시장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습니다.

여수의 두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국회의원의 열정이 힘겨루기로 비춰지지 않고
지역이 분열되지 않도록
각각의 논제로 펼쳐놓고 풀어보자는
추상적인 입장 표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선 8기 출범 1년이 앞두고
지역 여론도 점차 비판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적의 국회의원에 시장까지
지역 사회가 전폭적으로 지지해 줬는데
지난 1년의 성과가 무엇이냐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시장이 중심을 잡고
얽힌 실타래를 풀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여수시의 중요한 정책에 대해서는 의사 결정을 정확히 시장이
해줘야 합니다. 이렇게 결정 장애가 있는 것처럼 중요한 정책에
대해서 결정을 하지 않으면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오롯이 갈
것이고요."

지역의 현안마다 사사건건 충돌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여수의 주철현 김회재 두 국회의원.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그저 침묵하고 관망하며
소신 행정을 이끌어가지 못하고 있는
정기명 여수시장.

이들 지역의 정치 행정 지도자들의 제각각 행보에
지역 사회에 산적한 현안들은
마땅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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