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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투데이

진도군 책임 회피 급급..식물 행정

(앵커)


오폐수 방류와 행정 책임자의 무책임한 휴가.

행정 기관인지 의심스러운 일들이
요즘 진도군에서 자주 일어나고 있는데요.

군수와 공무원들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고,
의회 역시 견제 기능을 못하면서
식물 행정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도군이 진도항 배후부지에 건설한
공공 하수처리장 관로에서 오폐수가 콸콸 쏟아져 나옵니다.

* 진도군청 담당공무원
"그때 이게 이게 방류가 잘못돼가지고 얼른 스위치를 끄긴 껐는데"

'얼른' 껐다는 말이 무색하게 지난달 30일부터 닷새 동안 바다에 버려진 오폐수는 백4십여 톤.

더구나 이 공공하수 처리장은 비밀 작전을
수행하듯 주민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고 몰래 건설돼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 임남곤 이장 / 팽목마을
"마을에서 100m도 안되는 곳에다가
혐오시설인 오폐수 처리장을 저렇게 짓게
해줄 수 있는 마을이 어딨겠습니까?"

이 뿐 만이 아닙니다.

괭생이 모자반 피해 정부 복구비 5억여 원은
지난달 모두 회수됐다 뒤늦게 어민들에게
지급됐습니다.

진도군의 늑장때문입니다.

단순 실수나 막무가내 행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지침을 무시하고 급수선 건조 국고 보조금 27억 원을
여객선 건조에 사용했다 반환통보를 받은데다
경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진도항 배부부지에 석탄재를 매립하려다 지역갈등을 야기했고,
군수가 측근인 투자유치자문관과 함께 거액의 접대비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실정.

더구나 지난 3일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는 방역상황에서
마치 진도에 있는 것처럼 행세하고 제주도로 휴가를 떠나
비난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진도군의회도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폭주하듯 발생하는 진도군수와 행정문제에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겁니다.

* 김남용 진도지역 언론인
"진도군청 공무원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 라는 비판들을 많이 해요.
모든 공무원들이 의회도 마찮가지입니다. 군수 지시만 바라보고 있거든요"

어이없는 행정과 보조금 전용과 수사,
주민간 갈등이 첨예하지만 3선의 이동진 군수는 이같은 상황에 묵묵부답,

마치 묵언수행을 하듯 사과 한마디 없이
초월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김윤
목포MBC 취재기자
해남ㆍ진도ㆍ완도ㆍ함평 / 일요포커스 진행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