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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뉴스사회뉴스데스크

소방서에 나타난 '요소수' 기부천사

(앵커)

전국적으로 요소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혹시나 소방차가 멈출까
광주전남 곳곳에서 시민들이 소방서를 찾아와
요소수를 기부했습니다.

김안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승합차가 소방서에 들어섭니다.

용건을 묻는 소방관의 질문에도
별다른 대답도 없이 차량 트렁크를 열고는
커다란 박스를 내려놓기 시작합니다.

목례만 하고 사라진 이 남성이 두고 간 것은 요소수 50리터.

* 소방서 관계자
"제가 도와드리려고 갔더니만 요소수를
내리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성함이랑 전화번호 좀 알려달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냥 급박하게 이거 쓰시라고
요소수 5박스 내리고 그냥 가셨습니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소방서에도
요소수 기부천사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 자신의 3살 아이가 머리를 다쳐
119 구급차로 이송됐는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직접 소방서로 찾아온 남성.

감사인사를 전하며 남긴 것은
10리터 짜리 요소수 3통입니다.

* 장 훈 / 요소수 기부자
"고마운 마음에 인사를 드리려고...
제가 차량 관련 업무를 하거든요.
저희가 쓸 (요소수) 양을 좀 남겨둔게
있는데 그걸 저희가 가져다 드린 거에요."

중국발 요소수 대란에 소방당국도
요소수 구하기 총력전에 나선 상황.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주말부터
광주전남지역 각 소방서에 십여명이
넘는 기부자가 찾아와 요소수 수백리터를
남기고 떠났습니다.

* 김영태 / 무안소방서 남악119센터장
"저희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
김안수
목포MBC 취재기자
법조ㆍ경찰ㆍ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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