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광양 보건대 회생 노력..교육부 판단 '관건'

(앵커)
올해 광양 한려대가 폐교된 데 이어
설립자가 같은 광양 보건대도
교육부의 재정 지원 제한 대학 지정 등으로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부 교수들이
대학 파산 신청을 하는 등 적잖은 학내 갈등 속에서
학교 정상화를 위한 회생 노력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 설립자의 수백억원 대 횡령으로
교육부로 부터 행·재정적 제재를 받아오고 있는
광양 보건대학교.

올해 신입생이 40여 명에 그치면서
전체 입학 정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대학의 기본적인 운영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교직원들은 지난 2018년 10월부터
4년 여 째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밀린 임금에 이자까지 더하면
80억 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교수들은
법원에 대학 파산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학내 갈등까지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광양 한려대에 이어 보건대의 폐교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새로운 회생 가능성에
작은 불씨가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지역의 견실한 한 중견 기업이 대학 인수를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겁니다.

대학 측도 이사회를 통해 이 중견 기업을 공식적으로
재정 기여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조만간 교육부에도 관련 서류를 갖춰
승인 요청 공문을 접수할 계획입니다.

" 9월, 10월 중에는 교육부로 올라갈 것 같습니다.
모든 절차를 거쳐서... 지금 시민들도 3천 명 가까이 동의서를 받았고요.
구성원들도 다 받았고요. 교수님들도 반대하는 교수님들이 계시지만
찬성하는 교수님들이 과반수를 넘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

또, 고법에 승소한 뒤 현재 대법에 계류 중인
대학 법인과 설립자에 대한 부당 이득금 반환 소송도
승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서남학원이 먼저 해결을 하고 서남학원 측에서
이홍하 설립자 측에 요청을 하든지 말든지
그것은 당신들 문제라는 식으로 판결이 났기 때문에
이 판결이 뒤 짚일 일은 거의 없지 않나 싶고요."

광양 한려대에 이어 벼랑 끝 폐교 위기에 놓인
광양 보건대학교.

대학 정상화를 위한 사실상 마지막 희망이 될
재정 기여 우선 협상 대상자에 대해
교육부가 앞으로 어떤 판단을 내릴 지
지역 사회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김주희
여수MBC 취재기자
여수시

"좋은 뉴스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