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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뉴스데스크

"주유하기 겁나요"...기름값 고공행진 언제까지?

(앵커)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름값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습니다.

광주 전남지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2천 원에 육박했는데요.

기름값 고공행진, 언제쯤 꺾일까요?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에 있는 한 주유소.

차량들이 기름을 채우러 들어옵니다.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1천 995원.

"항상 5만 원씩 넣는데 두 눈금밖에 안 올라가.
또, 금방 닳아져 버리는 것 같아.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2천원을 넘어섰고,

전남지역의 휘발유 가격도
지난 1월 중순 이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가며
리터당 2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랬다니까요. 우리 직원들한테.
나 이제 승용차 놔두고 버스 타고 다녀야 되겠다고..."

기름값을 결정짓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지난 9일, 배럴당 128달러까지 치솟았다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주요 산유국의 증산 가능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정책 등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어떻게 변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수요와 공급에 대한 여러 가지 변수들로 인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이런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고요.
어떻게 움직일 것 같다고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국제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다 해도
주유소 판매 가격에 반영되는 데는
적어도 2주 정도가 걸려,

시민들의 기름값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저렴한 가격 전략을 펴는 분들은 가격을 내리겠지만,
비싸게 팔고 있는 주유소들은 가격 추이를 더 지켜보다가
(국제 유가가) 올라가면 거기서 더 올리실 거고..."

계속되는 고유가에
정부가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한 가운데,
유류세 인하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문형철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시 전라남도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