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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대회

빌려 쓰고 다시 쓰고 '저비용 수영대회'

(앵커)
국제 스포츠대회를 치르고 나서
빚더미에 앉는 자치단체가 종종 있습니다.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적어도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평창에서 쓰고 남은 물품을 사용하며
개최 비용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관람객들에게 짜릿한 매력을 선사했던
하이다이빙 경기장이 철거되고 있습니다.

철골 구조물과 수조 뿐만 아니라
프레스석 책상까지 모두 임시로
빌린 제품이어서 대회가 끝나자마자
철거하고 있는 겁니다.

(철거 모습)

하이다이빙 경기장처럼 이번 대회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시설을 대여해 쓰거나
기존에 있는 시설을 개조해 사용했습니다.

수구 경기는 남부대 축구장에
가설 경기장을 만들어 사용했고
아티스틱수영 경기장은
리모델링한 염주체육관에
경기풀만 설치해 대회를 치렀습니다.

(인터뷰)이석태/수영대회지원본부 경기시설담당
"철거하고 원상복귀를 하고 나면은 나중에 유지관리비라든가 이런 것들도 전혀 들지도 않고 또 그 비용으로 여수에 있는 오픈워터까지 경기를 치렀으니까.."

또 주경기장으로 사용한 남부대수영장은
3천 3백석 규모였던 관중석을
1만 1천석으로 늘려 대회 규정에 맞췄고

선수촌은 재건축한 송정 주공 아파트를
임대해서 사용해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스탠드업)
이번 수영대회에서는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쓰고 남은 휴지통과 차단 벨트 등
7억 5천만원 상당의 올림픽 물품을 사용해
예산을 절감했습니다.//

(CG)이렇게 대회 준비와 운영을 위해
2240억원이 활용됐는데,
평창 올림픽 예산의 5%,
단일 종목인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예산의
63%에 불과했습니다

(현장음)이용섭/광주시장
"어느 대회보다도 적은 예산으로 치러졌지만 첨단 시설과 효율적인 운영으로 사후 시설관리나 활용 문제나 지자체의 재정 부담 등 부작용이 없는..."

짠물 대회를 위해 임시로 설치된
수구 경기장과 아티스틱 경기장 등은
다음달 18일 마스터즈 대회가 끝나면
모두 철거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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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