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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뉴스데스크

100일 만에 벼 수확..'여름 수확' 시대

(앵커)

아직 뜨거운 여름,
땅끝 해남에서는 올해 첫 벼 수확이
시작됐습니다.

백 일이면 다 자라는 품종으로
같은 땅에서 1년에 벼를 두 차례 재배할 수 있는
'2기작'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계속된 폭염 속에
콤바인이 힘차게 논을 가로지릅니다.

지난 4월 모내기해 105일 만에
다 자란 벼를 처음 거두는 날.

수확을 앞둔 밤사이 90밀리미터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벼 줄기들은 쓰러졌지만
낱알들은 노란 빛으로 여물었습니다.

* 양금종/농민
"수확하니까 기분이 좋고 2기작 할거라 기대도 되고..."

전국 쌀 생산량 2위인 땅끝 해남에서
올해 처음 시도된 벼 2기작 농법.

벼를 수확한 논에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2모작과 달리 백 일이면 자라는 극조생종 벼를
이용해 1년에 벼를 두 차례 수확하는 겁니다.

수확 직후 또다시 모내기에 들어가
10월 말 재차 수확할 수 있게 됩니다.

천제곱미터마다 9백킬로그램 이상
쌀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고가의 햅쌀 시장도 선점하는 효과를 노렸습니다.

* 김기수 소장/해남군 농업기술센터
"2모작과 달리 바로 수확해서 벼를 2번 심으니까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8월 이후 집중되는 태풍에 앞서
수확을 마칠 수 있어 벼 침수와 쓰러짐 등의
피해 우려도 한시름 덜었습니다.

* 명현관 해남군수
"8월 태풍과 폭우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에 생산해서 시장도 선점.."

국내 품종으로 조기 재배에 성공한
해남군은 내년에는 극조생종 재배 면적을
5헥타르로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김진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강진군, 장흥군, 문화, 교육 담당

"선한 힘으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