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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뉴스데스크

매실나무에 겨우살이 자란다‥"농가소득 기대"

(앵커)

매실나무에 기생식물인
겨우살이를 심어 수확하는
방법이 보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겨우살이는 약용으로
가치가 높아
매실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입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광양의 한 매실농장입니다.

열매를 거둬들인 매실나무마다
초록색 둥지 모양의 식물이 자라 있습니다.

나무에 기생해 자라고 항암 효과 등이 있어
약용으로 많이 쓰이는 겨우살이입니다.

원래 야생 겨우살이는 높은 산, 키 큰 나무에 자라 채취가
어려웠는데, 이렇게 낮은 위치에 심으면서 수확이 쉬워졌습니다.

협심증에 시달렸던 한 농민이
겨우살이를 복용하면서 효과를 봤고,
1997년부터 인공재배를 시도해
특허까지 받았습니다.

현재 매실나무 한 그루마다
적게는 3개에서 7개까지
겨우살이가 자라고 있습니다.

* 변양모 / 광양매실농원 대표
"매실나무에서 나오는 겨우살이는 레틴이란 물질이 많이 나오고
사람한테 유익한 물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선택했습니다.)"

초여름 한 차례 매실을 수확하는데
그치는 게 아니라,
겨울에 한 번 더 특화작물을 거둬들여
새로운 수입원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광양 매실나무는 고령목이 많고,
매실은 제값 받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겨우살이가 농가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광양시는 내년부터
사업비 2천만 원을 투자해
재배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정인화 / 광양시장
"항암 성분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을 만들든지, 의약품 재료로
사용하든지 해서 매실 재배 농가의 큰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판로 확보와 매실 농가 교육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겨우살이가 햇볕을 쬐려면
매실 수확 후 가지를 제때 쳐줘야 하고
매실 열매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개체 수도 적당히 유지해야 합니다.

광양시는 재배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현장 중심 교육을 마련해
보급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유민호입니다.

유민호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경찰 광양교육청

"잘 듣겠습니다. 여수MBC 유민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