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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외국인 선원 한때 귀했는데.. 이제는 '속앓이'

(앵커)
국내 선원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외국인 선원들이 이제는 우리 어업을 지탱하는
한 축이 돼 버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일부 외국인 선원들의 일탈 행동이 늘면서
선장과 선주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선원들이
자신이 일하던 어선에서 어획물을 훔치다 걸렸습니다.

이같은 비슷한 절도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지만
선장과 선주들은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습니다.

* 000 선주
"한국 선원은 없고 외국인 (선원)만 있다보니까
(절도하더라도) 계속 잡으면, 배를 못나가니까.."

선원 부족 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배를 타고 나가는 조업이 상대적으로
힘들다보니 선원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선원을 구하기 힘들다보니
외국인 선원을 고용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외국인 선원은 전남에서만
2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과거 200만원 안팎이었던 외국인 선원 월급도
최근 3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국내 선원을 구하기 힘들다보니
외국인 선원들이 무리하게 임금 인상을 요구해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맞춰줄 수 밖에 없습니다.

* 최노아/목포연안개량안강망협회 회장
"지금은 300만원에 육박하는 인건비를 요구해오고 있고
선원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외국인 선원들을 (그 돈을) 부담할 수 밖에.."

조업 당일 몸이 갑자기 아프다며 현장에 나오지 않거나
선불금을 받고 도망가 출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 000 선장
"사람 필요해서 돈 들여서 뽑아놓으면..
도망을 많이 가지요.. 가버리니까 성가시지요."

선원 기피현상으로 인한 인력난에
외국인 선원 모시기 경쟁까지 벌어졌지만

이제는 이를 악용하고 있는 일부 외국인 선원들로
어민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안준호입니다.








안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