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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대형사업 긴급 발주 왜?.. 수십억 수의계약도 도마

(앵커)
최근 관급자재 리베이트 수사로 곤혹스런
무안군이 또다른 대형사업을 긴급 발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말썽이 일고 있습니다.

수십 억대의 관급자재 납품은 수의계약으로 이뤄졌습니다.

문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갯벌습지보호구역인
무안 황토갯벌랜드입니다.

무안군이 이 곳에서 바다 건너 현경면 가입리까지
1점7킬로미터의 목조 탐방다리를 놓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업의 발주 과정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무안군은 지난해 12월
이 사업을 긴급 발주하고
계약까지 일사천리를 마쳤습니다.

시설공사와 관급자재를 합쳐
계약금액이 90억 원을 넘습니다.

특히 50억 원에 달한 관급자재는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발주됐습니다.

투융자 심사와 실시설계용역, 환경영향평가 등
지난 3년 동안 느긋했던 사업 일정이 갑자기
사업 발주 단계에서 바빠진 겁니다.

* 건설업계 관계자
"상당히 큰 규모의 공사인데도 불구하고 딱히 긴급을 요하지않고
거기에 관급자재를 연말에 몰아서 발주하는 것도 이례적인데다가."

무리하게 긴급 발주한 공사는
그러나 계약한 지 서너달이 지나서야 착수됐습니다.

무안군은 신속집행 실적을 채우기 위해 지난해말 긴급 발주했고
공정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이 공사의 원도급 업체와 하도급 업체가
주소를 같이 쓰는 등 사실상 한 업체인 것도 논란거리,

현재 무안군청 고위 공무원이 개입된
관급자재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백억 원에 가까운 대형사업을 급하게 추진하고,
또 관급자재는 수의계약으로 발주해야 했던 배경에
또다른 의문의 꼬리가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문연철입니다.


문연철
목포MBC 취재기자
전남도청, 무안군, 영암군 담당 전문분야 :정치.생태

"사람 냄새나는 따뜻하고 공정한 사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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