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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대통령실 앞 순천시민 수백 명 "경전선 재검토하라"

(앵커)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
순천시민 수백명이 모여
경전선 전철화 사업계획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사업 재검토가
어렵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사업 추진을 두고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서울 용산구 국방부 앞.

피켓과 현수막을 든 시민들이 조금씩 모여들더니
어느덧 20여 미터의 긴 인간 띠가 만들어집니다.

순천시주민자치협의회 추산
5백여명의 시민들은 이자리에서
국토교통부가 추진중인 경전선 전철화 사업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순천 도심을 관통하는 기존의 경전선 선로를
그대로 이용하는 현행 계획안을 반대한다는 겁니다.

"순천 발전 막는 경전선은 우회하라!"

기존의 선로가 전철화되면 운행 횟수가 늘어나
소음과 진동 등의 피해가 커진다는 점도 문제지만,

*이홍탁 / 순천시주민자치협의회장
"철도 통행량이 1일 4회에서 40대 이상으로
증가하게 되며 소음과 진동 안전 등의 피해를...."

무엇보다 한 번 결정되면
수십 년이 좌우되는 철도 정책 특성 상,

현행 개발안이 도심 발달을 저해하고 있는
기존 경전선로를 고착화할 것을,
시민들은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선중 / 순천시주민자치협의회 사무총장
"먼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단지 예산이 없다는
문제 하나로 이것을 꼭 통과해야 한다고 하면
저희 순천 시민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최근 들어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경전선 전철화 계획을 재검토하라는 요구가
확산되고 있지만,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여전히
시기와 예산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이게 사업이 계속 길어지니까요. 현재는 그럴
(재검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자칫 잘못
하면 사업 무산될 우려도 있고요."

하지만 이에대해 순천시주민자치협의회는
경전선 사업 지연을 무릅쓰고서라도
반대 입장을 강하게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사업 추진을 두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강서영
여수MBC 취재기자
광주지법 순천지원 순천경찰서 고흥경찰

"MBC 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