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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뉴스사회뉴스데스크

전두환 항소심 마무리.."선고일 불출석"

(앵커)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항소심이 마무리 수순입니다.

이번달 안에 결심 공판에 이어
올해 안에는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데,
전두환측은 선고 기일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을 예고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항소심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 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가
국과수 감정 결과와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헬기 사격을 인정하고,

전두환에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지 약 1년 만입니다.

전두환 측은 오늘(18) 열린 항소심 여섯번째 공판에서
전일빌딩 10층에서 발견된 탄흔이
헬기 사격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는데,

검찰 측은 이를 받아들 일 수 없다며 추후 자세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재판부는 추가로 긴 증거 조사가 필요하지 않으면
다음달 29일 결심 공판을 하기로 했습니다.

재판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안에 2심 선고가 이뤄질 가능성이 나옵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더 늦기 전에 전두환이
광주 시민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조영대 신부/ 고 조비오 신부 조카
"그 모든 죄를 안고 저 세상으로 떠날 것인가 참, 안타깝습니다. 제발 지금이라도 내가 참 잘못됐다 그 한 마디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전두환은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인정 신문을 위해 피고인이 출석해야 하는
선고 기일에 불출석을 신청할 걸로 보입니다.

전두환 측 정주교 변호사는 혈액암을 투병 중인 전두환의 건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결심 공판을 통해 선고 기일에 전두환의 불출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정주교 변호사
"혈액암 투병 때문에 더더욱 요즘에는 기력을 찾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불출석 한 상태에서 선고를 받아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두환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2심의 선고 결과와 함께,

재판부가 전두환 측 불출석 허가 신청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우종훈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기획보도 담당

"뻔하게 말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