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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보도사회뉴스데스크

광주, 그 위대한 연대: 사회적 참사

(앵커)
광주MBC 5.18 43주년 연속기획보도 '광주, 그 위대한 연대'
네번째 시간, 오늘은 사회적 참사 피해자들의 이야기입니다.

광주시민들과 전남도민들은
9년 전 진도 팽목항에서 있었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돕는 데
누구보다도 진심을 다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도 당해봤으니까 아는데 힘을 내야한다"며
"자식을 위해서는 못할 것이 없다"며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힘을 주고 있습니다.

임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는 세월호 참사와 10.29 참사 등
믿기 힘든 비통한 소식으로
큰 충격에 빠졌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사회적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들은
43년전 광주의 5월과 그 아픔을 함께
공유하고 치유하고 있습니다.

* 김길자/5.18 유가족 (故 문재학 열사 어머니) 2015년 광주MBC 뉴스데스크
"우리도 당해봤으니까 힘을 내야하겠더라고. 먹어야 싸우기도 하고..
먹고 힘을 내라고 자식을 위해서는 못할 것이 없어요."

단원고 2학년 7반 고 정동수 군의 아버지.

안산과 목포를 오가면서도
매년 이맘때 쯤이면, 꼭 광주를 찾습니다.

아들을 잃고 얼마 되지 않아
오월 어머니들을 만나뵀던 기억을 떠올리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 정성욱 / 고 정동수 군 아버지
"저희보다 먼저 오월 어머니들이 그런 아픔을 겪었잖아요.
저희가 처음에 (광주에) 내려갔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거든요.
이게 앞으로의 우리가 갈 길이구나."

빈 사무실에서 세월호 연극 연습에 매진 중인
고 곽수인 군의 어머니도 5월이 되면 가슴이 아픕니다.

광주에서 살았을 1980년 당시,
친구와 이웃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두 눈으로 보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보내고 난 뒤에도,
사회는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느꼈습니다.

* 김명임 / 고 곽수인 군 어머니
"제가 5.18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광주에서.
(세월호 참사를 겪고) 이게 나라가 조금 변했나?
뭔가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 거다 기대를 했는데, 기대를 하면 안됐던 거였어요."

광주에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세월호 가족들이 광주를 찾았습니다.

횟수로 9년째입니다.

세월호 가족들의 이번 방문이 더 특별한 이유는
10.29 참사 가족들과 함께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광주 시민들이 꽃피운 정신을 되새겼습니다.

두 가족은 오월을 상징하는 현수막과,
진상규명을 외치며 금남로 일대를 걸었습니다.

* 최정주 / 고 최유진 양 아버지
"폭력이라는 것이 총칼에 의한 폭력만이 폭력이 아니고
모든 재난 참사를 당하는 가족들. 또 재난 참사는
제대로 국민을 보호하지 못한 것 역시도 폭력입니다. 국가에 의한 폭력이고"

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오월 부모님들과,
9년째 진상규명을 위해 힘쓰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
그리고 이제 막 그 싸움을 시작한 10.29 참사 가족까지.

다른 듯 닮은 가족들이
광주를 중심으로 함께 손을 맞잡고 있습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
광주MBC 보도본부 취재기자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주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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