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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데스크

'호남 정치' 구심점 없다

(앵커)
이재명 대표 체제를 구축한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호남 정치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민주당에서 조차 변방으로 내몰리고
총선도 1년 반 앞으로 다가오면서
호남의 정치적 고립이 가속화할 우려도 큽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기자)
이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비수도권 유일 후보로 도전장을 낸 송갑석 후보

그렇지만 최종 득표율 10.81%로
7명 가운데 6위에 그치며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습니다.

2020년 전북 출신의 한병도,
지난해 전남 서삼석 의원에 이어서
호남 출신 선출직 최고위원이 또 좌절된 겁니다

이재명 신임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의 지역 안배 입장을 밝혔지만,

실권도 약하고 당내 입지도 좁아
지역을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INT▶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호남 지역을 포함해서 지방에 대한 최고위원 임명에 있어서 특별히 고려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인재와 돈, 국가 정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 ...

지역을 대변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할
대표성 있는 인물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데
현실은 이를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지역 정치권이
중앙 무대에서나 지역 무대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반증에 다름 아닙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창당 이후
계파 중심의 당내 역학관계가 가속화하는데,

호남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도토리 키재기식의
그만그만한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그쳤습니다.

* 김명진 호남대 객원교수
"호남의 역사적, 정치적 위상에 걸맞는 존재감과 중량감, 역량을 갖춘 인물을 준비해야하는 숙제를 호남 정치권에 던져줬습니다."

더욱이 총선이 1년 반 앞으로 다가왔고,
'친명계' 위주의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

공천을 위한
수 싸움과 계파정치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

호남의 정치적 고립이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강기정 광주시장
"호남 정치력을 키우려는 노력과 함께 새로운 지도부가 국가 질병이라 부르는 균형발전을 위한 노력에 한 치의 오차가 없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 조차
점차 변방으로 내몰리고 있는 호남 정치권,

구심점도.. 존재감도 없고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는 현실은 ..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반감을 키우고
그만큼 지역 미래도 암울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한신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