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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데스크

광주여성 '두홉길' 걸어보세요

(앵커)
근,현대 광주 여성사를 살펴볼 수 있는 체험길이 선을 보였습니다.

광주 양림동 일대 유적지를 잇는 이 체험길은
'광주여성 두홉길'로 이름붙여졌습니다.

조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담장 벽화 속의 이 여성

독일 출신의 미국 간호사로 한국 이름은 서서평입니다.

일제 강점기 22년 동안 광주에서 간호선교사로 활동하며
가난하고 병약한 사람들을 보살폈습니다.

여성 교육과 자립에도 힘을 쏟아
광주에서는 처음으로 장례가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지기도 했습니다.

* 박혜진 역사문화해설사(광주여성두홉길)
" (한국에 파견됐던 선교사 중) 유일하게 가장 위대한 여선교사 7인에 뽑혔거든요.
그런데도 다른 분들에 비해 굉장히 알려지지 않았고요. 그런 점도 인상적이었고요" "

광주 양림동 선교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유진벨선교기념관과
야트막한 언덕길의 3.1운동 아리랑길

여기에 평생을 YWAC 운동에 헌신했던
광주의 어머니 조아라 여사 기념관도
'광주여성 두홉길' 코스에 포함돼있습니다.

두홉길은 두 코스로 이어집니다.

1코스는 광주여성근대교육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여정이고,
2코스 '백단심길'에서는 나라의 독립에 주체적으로 참여한
여성들의 흔적룰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홉길' 이름은 54살의 나이에 숨진 서서평 선교사가
사후 유산으로 남긴 보리쌀 두 홉에서 따왔습니다.

* 한주연 과장(광주여성가족재단)
" 양림동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기존에 들었던 이야기가 아니라
여성사 관점, 성평등 관점이 더해질 때
어떻게 다른지 광주시민분들이 느껴보셨으면...... "

여성가족재단은 두홉길 운영을 위해
문화해설사 16명을 배출했으며,
시범 운영을 통해 부족한 점들을 지속적으로 보완운영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교육*문화 담당
전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