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양을 오염시키는 쓰레기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의 30%가
전라남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자체가 해양 쓰레기 수거 인력과
재원 확보 등에 나섰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여수의 한 바닷가에
냉장고가 떠다닙니다.
플라스틱병부터 목재, 스티로폼 부표까지
바다를 뒤덮은 쓰레기 종류도 다양합니다.
돌산지역에 숙박시설이 밀집되어있다 보니
생활쓰레기부터 양식장에서 버려진 쓰레기까지
바다로 밀려온 겁니다.
민간단체에서 수시로 수거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 박근호/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장
"육지의 쓰레기도 계속 발생하듯이 바다쓰레기도 치우고 나면
또다시 쌓이고 쌓이고 해서 계속 연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바다에서 떠밀려
방파제 사이에 버려진 쓰레기들은
수거하기도 쉽지 않아 방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오동도의 앞바다도
쓰레기로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관광객
"관광도시인 줄 알고 왔는데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 많아서 아쉬워요. 지저분하더라고요."
전남지역에서 지난해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3만 3천여 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해마다 해양쓰레기가 늘어나고 있지만
예산 부족 탓에 제때 처리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쓰레기만 8만 톤에 이릅니다.
전라남도는 사업비 확보와 함께
수거 인력을 늘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 김영지/ 전라남도 해양보전팀장
"재원 부분은 해수부에 예산 건의를 해서 추가 확보하는 방법이 있고요.
매년 바다지킴이 인력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해
보다 성숙된 시민의식과 함께
실질적인 수거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안상혁입니다.
전남 해양쓰레기 연간 3만 톤...대책 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