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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데스크

'일당독점' 정치 지형 변화 조짐?

(앵커)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일당독점'의 광주 정치 지형에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습니다.

파격적이지만
대안 정당, 정책 정당으로서 존재감을 키우며
지역 민심에 파고들고 있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생당이 광주 글로벌 모터스를
튼튼한 민간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주장을 내놨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시장원리를 무시한 정치적 산물이어서,

급변하는 자동차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고,
오는 2027년이면 자본잠식도 우려된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민간 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겁니다.

*박대우 민생당 광주시당 위원장
"광주 글로벌모터스 민간매각협의회를 구성하겠습니다.
정당을 떠나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시민의 혈세를 지켜내고.."

민생당이 이처럼
공격적이고 파격적인 주장을 내놓은 배경은 뭘까?

광주에 논란의 불씨를 지피며
3년 여 법정다툼을 끝내고
최근 조직을 추스린 당의 존재감도 높이고 ..

광주 현안에 대한 정책적 제안을 통해
'대안 정당'으로서의 모습도 보여주자는
취지로 읽힙니다.

또 지난 지방선거를 계기로 민주당에 대한
지역민의 분노와 실망이 확인된 만큼,
이를 계기로 지역 정치권의 정치 지형도 바꿔보자는
다중의 포석이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 박대우 민생당 광주시당 위원장
"지난 30여 년동안 사실상 일당이 행정과 의회권력을 가져왔습니다.
그 결과이기 때문에 그 과정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지난 대선 '복합 쇼핑몰' 유치 공약으로
지역에서 쏠쏠히 표심을 얻었던 국민의힘 역시

호남 포기는 절대 없을 것이라며
'서진정책'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호남 주민들께서 상당한 신뢰를 주신 만큼 일로써 보답하는 것이
그 다음 단계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진보당,

그리고 대선과 지방선거 참패를 딛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정의당도

광주 정치를 바꾸겠다며
민주당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일정 한계에 부딪혔던
국민의힘과 소수 정당들의 이런 행보가

일당독점, 일방통행식 광주정치 지형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입니다.
한신구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스포츠 담당
전 보도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