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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증금 떼일 판"...순천 전세사기 피해 확산

(앵커)
순천에서는 아파트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임차인이 1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20·30대 청년으로
아직 피해 사실을 모르는 이들도 있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기자)
환한 거실과 말끔한 주방.

오래된 아파트지만,
깔끔히 수리된 집 내부를 보고
2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지난달 전세 계약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곧 집주인이
다른 임차인 수십 명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목돈과 대출로 마련한 전세금
6천여만 원을 떼일까 걱정입니다. 

* 김 모 씨 / 전세사기 피해자
"제가 상환을 해야 될 텐데 그게 안 되면
경매로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이걸 제가 어떻게
돈을 주고 사는지 목돈도 없는데...착잡한 마음입니다."

계약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한 임차인은
이사 계획을 접어야 할 판입니다. 

* 배 모 씨 / 전세사기 피해자
"(이사하려고) 계약 해지하겠다고 하고 집주인한테
연락을 했었는데, 1월 초부터 연락이 안 닿았고.
총 7천300만 원의 전세금이 묶여 있고요."

해당 집주인은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전세보증금으로 집을 사들이는
이른바 '무자본 갭투자'를 벌였습니다. 

사들인 아파트는 140여 채,
전세금은 100억 원대로 추산됩니다.

'돌려막기'로 전세금을 반환하다가
자금 여력에 한계가 왔고, 이를 받지 못한 
일부 임차인에게 고소를 당했습니다.

아직 전세 계약 만기가 다가오지 않아 
피해 사실을 모르거나, 다른 아파트에서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전세보증금이 집값을 웃도는
깡통전세 아파트를 중심으로
피해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 최미희 / 순천시의원
"저희가 (피해자) 모임을 하고 있다. 서로 앞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아파트 단지,
또 원룸촌 이쪽에서도 계속 연락이 오고 있고요."

경찰은 공인중개업소를 
압수수색 하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40대 임대사업자와
공인중개사, 인테리어업자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입건했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유민호
여수MBC 취재기자
광양경찰 광양교육청

"잘 듣겠습니다. 여수MBC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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