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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안전불감증 속 무단횡단 '치명적'

(앵커)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무단횡단은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데
전남에서는 최근 보행자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양정은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들,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아침시각은 어떨까요? 현장을 한번 돌아봤습니다.

목포의 한 시장 앞 도로.

왕복 6차선 도로앞에 선 두사람이
잠깐 두리번 거리더니 도로를 건너갑니다.

바로 옆 횡단보도 신호등에서는
빨간불이 켜져 있는데도
보행자가 태연하게 지나갑니다.

* 송종충 / 상인
"차가 오든 안오든 그런건 생각하지도 않는거예요.
이미 차 속도는 저기서부터 나다가
(사람을) 치는 경우가 많단 이야기죠."

낮이 되어도 보행자들이 위태롭게 도로를
건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통행량이 많은 목포의 한 왕복 8차선 도로.

사람들은 도로를 가로지르다
한가운데 조성된 화단을 쉼터 삼아 멈춘 뒤
여유롭게 차도를 건넙니다.

"힘들어서 그래. 나도 힘들어.
횡단보도가 너무 멀어 나 저기 멀리서 와가지고.. "

하루 해가 짧은 겨울철 출퇴근 시각,
어두워져 시야확보가 어렵고
통행량도 많아 위험은 더 커집니다.

11월 한달동안에만 전남에서 발생한 보행 사망사고는 30건,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가운데 3분의 1은 무단횡단이었습니다. 

* 김철주 / 전남경찰청 교통관리계
"(무단횡단은) 운전자가 돌발상황에 대응하기 어렵습니다.
앞으로 교통사고 잦은곳 위주로 과속과 신호위반을 단속하고.."

지난해 전남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470여건,
이가운데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사람은 무려 70%,

안전불감증 속 무단횡단은 치명적인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정은입니다.
양정은
목포MBC 취재기자
사건ㆍ경제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