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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데스크

온 마을이 예술에 흠뻑...광주 양림골목비엔날레 주목

(앵커)
100여 년 전 선교사들이 들어와
근대문화가 빠르게 퍼진 곳이 바로 광주 양림동입니다.

지식인들이 모이면서 문화, 예술도 꽃피웠는데요.

이런 역사를 지닌 양림동이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낡고 허름한 집 안에 예술 작품이 놓였습니다.

파란 물이 담긴, 각기 다른 수십 개의 유리병.

그곳에서 시작된 실이
커다란 원의 한가운데로 모였다가,
다시 반대편 유리병들로 퍼져나갑니다.

실은 이어짐을, 이렇게 이어진 인연은
더 진한 푸른빛, 더 강한 힘을 띄게 됩니다.

지난 2021년에 처음 개최된 양림골목비엔날레가
올해 제2회를 맞이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마을 골목골목을 다니며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했습니다.

빈집과 빈 상점 등 7곳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습니다.

설치 미술과 회화, 미디어아트 등
지역 작가 15명의 작품 약 30점을 전시했습니다.

* 손 윤 / 관람객
“양림동은 사실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들이 많고요.
젊은 작가들도 많고 해서, 광주에서는 최고로 볼거리가 있는 곳인 것 같아요."

개인 작업실 등 작가들의 공간 11곳도 공개해,
예술 활동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 최순임 / 작가
“작가들의 작업실을 이렇게 들여다볼 때 뭔가 그 작가의 하나의 세계,
그 세계를 보는 것하고 같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작가들의 면면을 이렇게 들여다볼 수 있는...”

민간 주도의 자생적 행사로,
지역 예술인들이 주관한 양림골목비엔날레는
국제 현대미술 전시회인 광주비엔날레와 함께 열리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강신겸 / 양림골목비엔날레 추진위원장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는데요. 비엔날레가 국제적인
미술 행사라면 양림골목비엔날레는 그 국제적인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지역사회의 어떤 호응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

양림골목비엔날레는
양림동 미술관 거리 일대에서
오는 6월 25일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김초롱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시사팀 탐사*혁신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