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뉴스데스크

"공사 기간 무척 빨랐고, 동바리도 철거"

(앵커)

아이파크 붕괴 사고 원인이
여러가지 추정을 통해 확인되고 있는 데요.

사고 현장에서 1년 넘게 공사에 참여했고
사고 당시 현장에도 있었던 핵심 현장 작업자를
MBC 취재진이 직접 만나 증언을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급하게 진행된 콘크리트 타설,
최상층 공사 때 지지대인 동바리가 서둘러 철거된 점 등이
대부분 증언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송정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 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발생한 날에
현장 상황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던 핵심 현장 작업자.

공사 경력 2,30년의 베테랑이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붕괴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합니다.

콘크리트 타설 도중 소규모 붕괴 사고는 종종 발생하지만
대규모로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는 경험하지 못 했습니다.

* 핵심 현장 작업자
"이런 일이 제가 봐서 건국 이래 처음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다른 현장과 비교해 속전속결로 진행된 공사일정,
핵심 작업자들은 이걸 가장 큰 붕괴 원인으로 꼽습니다.

지난해 1월, 1층 공사가 진행될 때 대부분 현장에 투입됐는데
채 1년도 안돼 39층까지 올라갔다는 게 이들의 증언입니다.

* 핵심 현장작업자
"1년 만에 39층까지 올렸다고 하면 (건설 관련자 이런 분들한테 문의했을 때)
빨리 올라갔냐 늦었냐 이렇게 문의 해보면 답은 쉽게 나오죠 "

현장 근처 주민들과 약속에 따라
공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가능하다 보니
그 시간안에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콘크리트를 타설할 수있는 특수 장비까지 동원됐습니다.

* 핵심 현장작업자
"일반 콘크리트 다른 기계로 치면 배관이 더 작아요.
그런데 CPB(고성능 타설 장비) 배관이 훨씬 더 커요. 많이 올라가서 압도 더 세게.. "

붕괴 사고가 난 39층 바닥을 지지하는
이른 바 '동바리'가 왜 하필 설치되지 않았을까,
증언자는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건물 38층까지는 동바리를 3개층씩 순차적으로 설치되기를 반복하는 방식이지만
39층 바닥 공사때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서둘러 철거됐다는 게 이들의 증언입니다.

* 핵심 현장작업자
"콘크리트를 치기 전에 이거(동바리)는 위로다가 다 빼가지고 다 반출을 했어요"

붕괴 사고를 눈 앞에서 목격하고 동료의 실종 소식을 접한 현장 작업자들은
살아남은 미안함 때문에 현장을 떠나지 못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