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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뉴스

전두환 재판 출석..사과없이 묵묵부답

◀앵커▶
회고록을 통해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두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지금 광주지법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전두환은 항소심 재판에 줄곧 출석하지 않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재판부의 경고에
출석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송정근 기자.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재판이 조금 전 2시에 시작됐습니다.

이곳 법원 주변에서는 5월 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전두환의 엄벌을 촉구하며 재판 진행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법정 주변에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울타리가 둘러쳐져 있고, 경찰도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전두환은 오후 1시쯤 광주법원에 도착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전두환은
경호원의 투명 우산 보호를 받으며 곧바로 재판 법정이 있는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전두환은 발포명령을 부인하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세차례 열린 항소심 재판에
전씨는 한 번도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때는 피고인 진술 없이 판결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조항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가 지난달 5일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전두환측의 증거신청과
자료 제출 등을 제한겠다고 하자
돌연 출석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재판부는 현재 전두환측이 신청한
계엄군 출신 증인 9명에 대한
증거 채택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오월단체와 시민 사회단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50인 미만의 인원이 참석한 가운데
법원 정문에서 전두환의 사죄를
촉구하는 집회를 할 예정이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법정에 들어가는 일반 방청객 수도
20명으로 제한됐습니다.

지금까지 광주지방법원에서
MBC 뉴스 송정근입니다.
송정근
광주MBC 취재기자
시사보도본부 뉴스팀 사회*시민 담당 주말뉴스데스크 앵커

"당신의 목소리를 먼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