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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뉴스데스크

여수 관광지 곳곳 가마우지떼로 '몸살'

(앵커)
전남 여수 섬과 도심 곳곳이 
겨울 철새인 가마우지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섬에 자생하는 벚나무가 새들의 배설물로
하얗게 말라죽는가 하면
도심 주민들이 악취와 소음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과 가까운 거리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장군도.

봄철 행락길의 발길을 사로잡는 벚나무와 
장군도를 감싸고 있는 석축이 
밀가루를 뒤집어쓴 듯 모두 희뿌옇게 보입니다.

무인도인 장군도를 집단 서식지로 삼은
민물가마우지떼의 배설물 때문입니다.

섬밖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장군도의 나무들이 가마우지의 배설물로
말라죽는 등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번 겨울부터 장군도에
떼를 지어 드나드는 가마우지로
인근 상인들 역시 걱정이 큽니다.

* 곽금채 / 인근 상인
"근래에 가마우지가 아주 떼로 몰려와가지고
가마우지 때문에 (백화현상이)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전체가 하얀색으로 변했고,
지금 아마 벚나무는 거의 다 고사한 것으로...

관광지로 유명한 
여수 안도와 금오도 일대에서도
수백 마리의 검은 가마우지떼가
해수욕장의 하늘을 뒤덮습니다.

가마우지는 여수 바닷가 곳곳을 누비며
토종 물고기들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가마우지떼가 
악취와 소음 등 도심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최원석/ 전남대학교 생물학과 연구교수
"어류를 주로 섭식을 하기 때문에 배설물 자체에서
좀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생선의 비린내라고 그러죠.
그런 안 좋은 냄새들이 악취가 날 수가 있거든요.
(새들이) 많으면 많아질수록 그 소리들이 되게 확장이 되는 (...)"

여수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자
환경부는 지난해 민물가마우지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했습니다.

오는 3월부터는
피해가 발생하면 포획할 수 있지만
한계는 존재합니다.

* 서진수 / 기후생태과 자연환경팀장
"장군도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 인가도 많고, 상업하는 활동도 많아서
포획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피해 방지에 대해서는
환경부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지고 어떻게 시달이 되면
그때 포획도 가능한건지, 생각을 해봐야(...)"

여수시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장군도의 나무를 세척하고
기피제를 살포하는 등 긴급 대책에 나섰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최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