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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코앞 여도초 놔두고 1시간 통학..학부모 분통

(앵커)
여수산단 기업의 출연금으로 설립된 
여도초등학교를 공립으로 전환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여도초교 인근에 사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코앞에 학교를 두고도 
매일 아침 원거리 통학길에 내몰린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여도초 인근 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버스 대기공간.

아이들은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는 
여도초를 두고 차로 20분 거리에 있는
여천초를 가기 위해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다른 아파트엔 이마저도 없습니다.

전세버스가 좁은 단지 입구를 
비집고 들어오면 
이 일대는 매일 아침 전쟁터가 됩니다.

* 아파트 단지 경비원
"저기서 차들이 못오게 이 버스가 들어오면
막아줘요. 저기서 우리(경비원들)가."

* 김예서, 박채린, 김사랑 / 여천초 학생
"버스타고 가요. 버스 기다리는 게 (불편해요)."

코앞에 여도초를 두고도, 
왕복 1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로
아이들을 통학시키는 학부모는 
분통이 터집니다.

최근엔 아이들이 원거리 통학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여도초의 입학을 전면 개방하라는
연명서를 전남도교육청에 전달했습니다

* 박명희 / 여천초 학부모
"가까운데 학교 놔두고 걸어서 왔다 갔다 하면
애가 그 고생을 왜 해요?
1시간 동안 차만 타고 있어도 피곤해요."

여도초는 여수산단 입주기업 출연금으로 세워 
한 해 운영예산 일부를 
기업들이 분담하고 있는 사립학교입니다.

그러나 산단이 운영비로 투자하는 금액은
전체 예산의 10분의 1 수준이어서 
과도한 특혜라는 지적입니다.

실제로 올해 여도초와 여도중의
운영예산은 110억 원.

산단 입주기업의 분담금은
12억 5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 박서윤 / 상암초 학부모
"국가 보조를 받는다면 같이 똑같이 내 자식이라
생각한 다음에 같이 혜택을 받게끔 해줘야죠."

그러나 여도초 공립화를
반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습니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지역학교 경쟁력 약화에
부채질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최무경 / 전남도의원
"지금 현재 1학년에 있는 지역 내에 있는
(여도초 입학) 요구 학생들은 100% 다 받았거든요.
수업 상태가 좋기 때문에 더 키워야 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여도초 학부모들은 공립화를 반대하고 있고,
오히려 산단 기업들이 운영비 부담을 핑계로
공립화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남도교육청은 
여도초 학생과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공립화 요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최황지